겨울철 별미인 경북 포항의 구룡포 과메기가 11월 들어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유출 사태로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포항 과메기 등은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산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늘고 있다. 어민들도 과메기 손질에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5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구룡포 지역을 중심으로 관내 450여 과메기 생산시설에서 전국 생산량의 90%가 넘는 연간 5,000여톤을 생산해 7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해도 이달 들어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해안가 실내외 건조장 등에서는 냉동꽁치를 손질, 건조대에 거는 등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업자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점차 주문이 늘고 있다"며 "공동구매를 통해 원자재 구입난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최만달 포항시 수산과장은 "과메기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봄 구룡포읍 구룡포리에 연면적 5,698㎡ 규모의 과메기가공공장과 냉동창고를 건립했다"며 "해양수산부의 11월의 수산물에 선정된 만큼 올해도 영양이 풍부하고 성인병에 좋은 과메기를 위생적으로 생산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룡포지역 과메기생산업자들은 올해 과메기 소매가를 상추 파 김 미역 초장이 포함된 10마리 1세트에 2만5,000원, 20마리 세트는 3만5,000원으로 정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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