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국의 정취를 알릴 수 있는 '유니크 베뉴(unique venueㆍ특색 있는 회의 및 연회 장소)' 찾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한국과 서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연회장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 연말까지 2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유니크 베뉴를 확충하겠다고 6일 밝혔다. 세계적인 유니크 베뉴로는 1880년대 클리블랜드 대통령 이래로 미국 대통령 12명의 취임 축하 무도회가 열린 미국 국립건축박물관과 2009년 런던 주요 20개국(G20)회의 때 만찬과 영부인들을 위한 티타임을 진행한 영국총리관저 등을 꼽을 수 있다.
시는 세계적으로 마이스(전시 박람회)행사 개최 시 유니크 베뉴의 선호도가 급증하는 추세인데다 우리 문화 홍보와 이국적 분위기 제공 등 서울을 경쟁력 있는 국제행사 개최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대상에는 우선 서울시가 관리하는 운현궁 경희궁 삼청각 한강공원 서울역사박물관 상암월드컵경기장 서울숲 등 19곳이 포함됐다.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시설로 경복궁 창덕궁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 전당 등 13곳도 후보지에 올랐다. 아울러 민간 운영 시설인 롯데월드 세빛둥둥섬 63컨벤션센터 등 39곳도 후보지다. 시는 문화재청과 협력을 통해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고궁 등의 적극 개방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광사업과 관계자는 "시에서 관리하는 시설의 경우 문화재 보호조례와 하천법,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 등에 맞춰 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현빈기자 b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