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LH공사를 끌어들여 건립한 주상관 복합건물인'트윈스타' 분양이 저조해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목포시가 이 건물에 입주키로 한 행정타운의 상가 중도금을 연체하면서 LH공사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6일 목포시와 LH공사에 따르면 목포시 남교동 쌍둥이 빌딩'트윈스타'는 지상 1~2층 상가, 3~5층 행정타운, 6~31층 아파트로 주거와 상업이 각각 들어서는 복합건물로 건립 중이고 현재 공정이 68%다.
지난 2011년 10월 전체 204 세대 분양에 들어간 트윈스타는 공정이 30%인 올해 3월까지 92세대(45%)만 분양됐다. 이 후 7개월 동안 3세대만 분양됐다.
이 사업은 시가 2003년부터 방치된 옛 중앙공설시장을 재개발을 통해 침체된 원도심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오랫동안 LH공사에 공을 들여 2010년 12월 착공했다.
하지만 '트윈스타'는 장기 경기침체와 옥암지구 등 신도심 활성화 등으로 분양실적이 호전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목포시가 행정타운 입주 면적 축소 의사를 밝히며 중도금을 연체해 LH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LH공사와 시는 2009년 트윈스타 3~5층 상가(행정동) 1만858㎡를 256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금 22억원을 지급했다. 이후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행정동 축소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자 2층만 구매키로 하고 LH공사와 협의에 나섰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시는 1차 중도금 65억원을 3개월이 넘도록 지급하지 않았고 2차 중도금도 연체 할 것으로 알려졌다.
LH공사는 시에 연체금 2억원을 요구한 상태다. 시와 LH공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연체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LH공사 관계자는"시가 중도금을 내지 않고 상가까지 줄인다고 해 아파트 분양 실적도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분양활성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시가 당초 계약대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시 관계자는"건물 골조공사가 70%를 넘으면 분양이 순조로울 것으로 생각한다"며"시 재정을 고려해 중도금 납입과 행정타운 사용 면적 등이 다시 조정 되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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