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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취업 걱정 덜어드려 더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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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취업 걱정 덜어드려 더 뿌듯"

입력
2013.11.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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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대전시 9급 행정직 공무원시험(장애인 특별전형)에서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 통보를 받은 박선규(23ㆍ배재대 공공행정 3ㆍ사진)씨.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뇌병변 3급 판정을 받았다.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중학생 때부터 공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2010년 대학에 진학한 그는 2학년에 올라가면서 동급생들이 군 입대를 위해 자리를 비우자, 2학년을 마치고 바로 일반 휴학을 신청했다. 휴학 후에는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에 매달렸다. 새벽 6시에 일어나 학원을 다니고, 학교 도서관에서 밤 10시까지 공부에 매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험에서 낙방의 쓴 잔을 마셨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올 해 한 학기를 더 휴학하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 매일 새벽 1시까지 하루 17시간을 시험공부에 전념했다. 지난해 실패를 돌아보며 과목별로 한 가지 교재를 선택해 여러 번 반복하는 방식을 취했다. 8월에 실시한 1차 시험을 거뜬히 통과한 그는 지난달 29일 면접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박씨는"부모님의 취업걱정을 일찌감치 덜어드리게 돼 기쁘다"며"아버지를 본받아 청렴하고 신뢰받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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