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6ㆍ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신인왕 도전은 결국 실패했다.
류현진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의 방송을 통해 공개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상위 3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을 제친 3명은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셸비 밀러(세인투이스),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다.
BBWAA는 매년 정규리그를 마친 직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최우수선수(MVP),사이영상,신인왕,감독상 수상자를 뽑는 투표를 실시한다. 이미 투표는 마쳤고, 각 부문 수상자는 12일 신인왕을 시작으로 감독상, 사이영상, MVP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려 꾸준히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지만 쟁쟁한 후보들에 밀려났다.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는 페르난데스가 꼽힌다. 올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62승100패로 내셔널리그 최하위인 열악한 팀 상황에서 유일하게 빛났다.
페르난데스는 데뷔 해에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고, 신인왕과 사이영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현지에서는 빼어난 성적과 힘든 팀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한데다 쿠바 출신으로 16세 때 가족을 전부 데리고 탈출한 사례 등 스토리가 풍부한 페르난데스의 신인왕 수상을 점치고 있다.
류현진의 동료인 푸이그는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9리 19홈런 42타점을 올렸다. 빅리그에 처음 올라온 6월 한 달간 타율 4할3푼6리 7홈런 16타점의 불방망이로 부진에 빠진 팀을 구했다.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보낸 밀러는 15승9패 평균자책점 3.06을 올렸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은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페르난데스가 내셔널리그 후보로 뽑혔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다르빗슈 유(텍사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가 최고의 투수로 거론됐다.
MVP는 내셔널리그에서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앤드루 매커천(피츠버그),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가 경쟁하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가 후보에 올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프레디 곤살레스(애틀랜타), 클린트 허들(피츠버그) 감독과 함께 NL 올해의 감독상을 다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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