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정부가 반군을 완전히 격퇴하며 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민주콩고 정부는 "정부군이 반군 'M23'의 최후 근거지에 진입하자 반군이 도주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고 AF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23도 이날 "반군 활동을 중단하며 자신들이 봉기한 목표는 앞으로 정치적 수단을 통해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민주콩고 동부 지역 인근 국가 정상과 각료들은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회의를 갖고, M23 그룹이 반군 활동을 포기한다고 공식 선언하고 이어 콩고 정부가 이를 수락하는 내용의 선언을 조건으로 한 공식 평화협상이 체결된다는 내용의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오랜 분쟁지역 중 한 곳인 민주콩고 동부 지역이 평화와 안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23은 지난해 4월 무장봉기해 동부지역 중심도시 고마에서 약 80㎞ 떨어진 두 곳의 구릉지대를 공략해 점거해왔다. 외신은 "지난 20개월 동안 무고한 주민을 처형하는 등 지역과 정부를 괴롭혔고, 이 때문에 100만 인구 중 약 80만명이 집을 버리고 떠났다"고 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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