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10명 중 7명, 남학생 10명 중 6명이 성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배재대 학생팀이 대전지역 5개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성차별 경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 여학생의 71.8%, 남학생의 58.8%가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성차별을 경험한 장소는 학교가 41.5%로 가장 많았고 아르바이트 직장 28.3%, 집 14.8% 등 순이었다.
여성들이 느끼는 대표적인 성차별 사례는 39%가'여성은 능력이 떨어진다'라는 전반적인 우리사회의 인식을 꼽았으며 남아선호사상(24.8%), 남성우대채용(16.5%), 여성고용할당제(19.4%), 군 가산점제(8.3%) 등 순으로 지적됐다.
반면 남성들이 역차별 사례로 꼽은 사례는 징병제도(40.1%), 여성전용시설(24.9%), 여성고용할당제(19.4%), 여자대학(8.5%) 등이었다.
여학생의 경우 실생활에서 성차별을 가장 크게 느꼈던 경험은 외모로 평가받을 때(38.2%)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사 분담(26.5%)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때(21%), 여성흡연에 대한 차가운 시선(15.6%) 등을 들었다.
남학생들은 46.6%가 데이트 비용을 전담할 때 가장 역차별을 느끼고 있으며, 궂은일을 도맡을 때(23.7%), 가사에는 남성이 무능력하다고 들을 때(10.7%), 술자리 버티기 강요 받을 때(7.6%) 순이라고 응답했다.
조사를 담당한 조선호(미디어정보사회학과 3년)씨는 "그 동안 제도 보완이 꾸준히 이루어져 왔지만 대학생들은 여전히 성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인식한다"며 "양성평등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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