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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등 겨냥한 '네이버포스트'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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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등 겨냥한 '네이버포스트' 서비스 출시

입력
2013.11.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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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전자책을 앞세워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네이버는 4일 이용자 제작 콘텐츠 공유 플랫폼인 '네이버포스트'(사진)의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포스트는 이용자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듯 게시물을 직접 만들어 올리면 이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휴대기기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게시물을 계속 올리면 한 권의 전자책처럼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게시물을 휴대기기에서 보기 좋게 만들 수 있도록 편집용 웹사이트(포스트에디터)도 제공한다. 또 라인, 밴드,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형서비스(SNS)와 연결해 지인들과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

네이버포스트는 이 같은 구성 때문에 '카카오페이지'나 다음의 '스토리볼'과 비교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4월 카카오가 음악과 동영상, 전자책 등 각종 콘텐츠를 휴대기기에서 유료로 볼 수 있도록 내놓은 콘텐츠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일종의 유료 온라인 장터인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앱스토어처럼 개인 또는 기업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사고 팔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지는 내려받기 횟수와 매출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공간만 제공하고 이용자가 사고 싶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무관심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음의 유료 콘텐츠 사업인 스토리볼은 카카오페이지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사업으로 꼽혔다. 다음의 모바일 앱에서 볼 수 있는 스토리볼은 카카오페이지의 실패 요인을 분석해 처음부터 작가 50여명을 섭외해 출발했다. 이들은 약 3~4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전용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현재 스토리볼은 순방문자수 70만명을 돌파했고, 부분 유료화에도 성공해 판매에 나선 지 이틀 만에 1만건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서비스들을 겨냥해 전략을 달리 하고 있다. 우선 카카오페이지와 달리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한다. 대신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나누는 방식을 취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블로그는 PC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모바일 콘텐츠로 전환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네이버포스트의 유료화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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