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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조코비치, 연말랭킹 1위 놓고 마지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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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조코비치, 연말랭킹 1위 놓고 마지막 전쟁

입력
2013.11.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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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The Best'(왕중왕).

남자프로테니스(ATP) 홈페이지에 월드투어파이널 대회를 설명하는 첫 문장이다. 4대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TP 월드투어파이널대회를 군더더기 없이 나타내는 표현이다. 단ㆍ복식을 합해 총상금 600만달러(637억원)에 챔피언 랭킹포인트 1,500점이 걸려있다.

올 시즌 남자테니스 상위 랭커 8명을 초청해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투어파이널 대회가 4~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열린다. 런던은 2009년부터 이 대회를 유치해 2015년까지 개최하기로 예약돼 있다. 미 CNN방송은 4일 2016년 대회는 뉴욕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월드투어파이널은 어느 해 보다 이야기 거리가 풍성한 대회로 테니스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파엘 나달(27)과 노박 조코비치(26)의 연말 랭킹1위 다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달은 지난 달 7일, 2년 가까이 지존의 자리를 꿰차고 있던 조코비치를 끌어내리고 랭킹 1위에 재등극했다.

나달은 이후 ATP 베이징오픈과 상하이, 파리바 마스터스까지 3개 대회 연속 출전했으나 우승컵에 손을 대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반면 조코비치가 이들 대회 모두를 석권해 맹추격 중이다. 조코비치는 지난 9월초 US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한 후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4일 현재 나달의 랭킹포인트는 1만2,030점. 조코비치는 1만610점이다. 만약 나달이 월드투어파이널에서 첫 두 경기만 이겨도 1만2,430점으로 오르게 돼 조코비치의 1위 탈환 야심은 물거품이 된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가 다섯 경기 모두를 쓸어 담고 '수성'에 성공해도 1만2,335점에 그치기 때문이다.

나달이 연말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게 되면 두 차례나 연말 랭킹 1위를 탈환하는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나달은 2008년 처음으로 연말랭킹 1위에 올랐다가 2009년 로저 페더러(32)에게 빼앗긴 뒤, 2010년에 '고토'를 회복했다. 이후 조코비치에게 밀려난 뒤 이번 월드투어파이널에서 두 번째 고토 회복에 나선다.

나달은 그러나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이 없다. 9년 연속 랭킹 8위 이내에 들어 출전 자격을 유지했지만 여섯 차례만 출전해 2010년 준우승이 최고성적이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2008년과 지난해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대회 터줏대감인 페더러는 6번이나 우승컵을 손에 넣어 역대 최다우승자로 기록돼 있다. 올시즌 랭킹 7위로 떨어졌으나 12년 연속 초청장을 받아 통산 최다 출전자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나달과 같은 A조에는 다비드 페레르(31), 토마스 베르디흐(28),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8)가 속해있다. B조에는 조코비치,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25), 페더러, 리샤르 가스케(27)가 포진해 있다. 조별 라운드 로빈(한 차례씩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챔피언을 가린다.

한편 단식 챔피언트로피는 '브래드 드루엣컵'으로 명명됐다. ATP대회 흥행을 파격적으로 이끌었으나 지난 5월 지병으로 숨진 고(故)드루엣 ATP 총재를 기리기 위해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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