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장령산 용암사와 환산이 해돋이 촬영 장소로 뜨고 있다.
4일 옥천군에 따르면 요즘 주말이나 휴일이면 옥천읍 삼청리 용암사에 해돋이를 촬영하려는 사진작가와 동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해발 656m의 장령산 기슭에 자리잡은 이곳에서는 야트막한 능선과 대청호ㆍ금강이 물결치듯 어우러진 전망 속에서 떠오르는 일출 광경이 일품이다.
특히 매년 일교차가 큰 이맘때면 새벽마다 산골짜기가 짙은 운무로 뒤덮이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 절경은 2년 전 미국 CNN의 관광여행정보사이트(www.cnngo.com)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 뽑히기도 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운무 속 해돋이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요즘 사진작가ㆍ동호인 수백명이 몰려 새벽부터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한다"며 "차량으로 사찰 경내까지 오를 수 있어 일반인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군북면 추소ㆍ증약ㆍ항곡ㆍ환평리에 걸쳐 있는 환산(해발 579m)은 새로운 해돋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추소리쪽에서 약 1시간 40분 정도 걸어 정상에 닿는 이곳도 가득한 운무가 걷히면서 붉은 덩어리가 산위로 힘차게 솟는 풍경이 아름답다.
이곳에선 맑은 날이면 대전 시내부터 충남 금산, 충북 보은ㆍ영동군, 대청댐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박찬훈 추소리 이장은 "사진작가는 물론 일반인까지 해돋이를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등산로를 정비해 관광명소로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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