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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입력
2013.11.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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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등학생들의 일상은 어떨까. 무슨 생각으로 학교를 다니고 학원에 가는 걸까. EBS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초등생들의 평균적인 생활과 생각을 들여다 보는 교육 프로젝트 '초등 성장 보고서' 5편을 선보인다. 지난 4일 제 1부 '나는 늘 주인공을 꿈꾼다- 교실 속 아이들'을 시작으로, 5일과 6일 밤 9시 50분에는 제 2부 '외롭고 심심하다, 아이들의 놀이'와 제 3부 '나도 잘 모르겠어요, 13세 사춘기', 11일과 12일 같은 시간에 제 4부 '공부를 못해서 죄송합니다'와 제 5부 '부모가 멀어진다, 초등 6학년'이 각각 전파를 탄다. 1부에서는 초등생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주목을 받고 싶어 애쓰는 모습을 엿봤다.

EBS는 전국적인 표본 추출 설문을 통해 초등생의 평균적인 삶을 조사했다. 전국 8개 지역, 15개 학교,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총 2,255명(초등생 1,072명, 부모 1,010명, 교사 173명)을 설문 조사했다.

2부 주제는 아이들의 놀이다.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 어떤 놀이를 하며 지내는 걸까. 설문조사 결과 '나는 요즘 충분히 잘 놀고 있다'고 답한 초등생이 61%였다. 학교와 학원 등의 부담 때문에 아이들의 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는 통념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놀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한 어린이는 66.1%, 부모는 70%, 교사는 71.7%였다. 부모와 교사가 보기에도 충분히 놀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아이들은 노는 시간에도 꾸준히 방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 숙제를 했는지 확인하고, 언제까지 노느냐고 계속 질문하는 부모에 아이들은 더 놀고 싶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중독은 괜찮은가. 전문가들은 '게임을 하는 것은 스마트폰이 놀이감이 되는 것이고, 수다를 떠는 것은 스마트폰을 통해 놀이 대상과 접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초등생들의 외롭고 초라한 놀이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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