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에 초대형 항공우주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그러나 외자유치 과정에서 강원도와 춘천시 사이에 또 다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도와 미국 우주 로켓센터(US Space & Rocket Center), ㈜미리내개발, 교보증권은 4일 도청에서 투자협약(MOU)을 체결, '스페이스캠프 코리아' 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미리내개발과 교보증권 등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서울춘천고속도로 인근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194만7,000㎡ 부지에 2016년까지 스페이스 캠프를 조성한다. 이 사업에는 1차로 2,60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자 측은 실물 로켓과 체험교육장비를 제공하고, 우주과학 프로그램 및 우주인 강의를 진행한다. 특수목적법인은 또 국내 최대 4D체험관과 게임존을 갖춘 게임 파크를 비롯해 최대 시속 30㎞의 스마트 바이크, 콘도, 돔 하우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춘천시가 협약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반쪽 짜리 사업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는 앞서 중도 일원에 들어설 레고랜드 코리아 협약에도 불평등 계약을 이유로 불참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스페이스 캠프 코리아 부지는 당초 골프장 예정지였는데 사업자가 관광단지로 변경하겠다며 사전 검토를 의뢰해 관련 부서와 협의 중에 있다"며 "도는 물론이고 사업자 측과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도는 춘천시와의 마찰을 우려해 사업예정지 중 춘천시 소유 부지인 24만5,058㎡를 제외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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