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 호두과자업계가 ‘원조다운 명품’을 출시하기 위해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키로 결의했다.
4일 천안시와 지역 호두과자업계에 따르면 향후 천안에서 생산되는 모든 호두과자의 주재료인 호두와 팥소, 밀가루를 국산으로 사용키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광덕면 대덕리 1.2ha에서 아라리팥 종자 2,000kg을 생산한 천안시도 이를 위해 내년에는 파종면적을 50ha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파종 적기가 6월 말에서 7월 초인 팥은 밀이나 감자 등과 2모작이 가능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도 판로가 마땅치 않아 농민들이 재배를 기피하고 있다. 하지만 호두과자점들이 우리 팥 사용을 결의하면서 안정적인 판로도 열리기 돼 재면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규형(48) 광덕면 농업경영인회장은 “주 재료의 국내산 가격이 수입산보다 배 가량 높아 사용을 기피해왔다”며 “호두 주산지인 광덕면에서 팥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농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팥 재배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복 시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은 “광덕면에 시험연구포장을 조성해 아라리팥 등 3개 품종을 대상으로 파종 시기 와 수량성 등 별도의 시험연구를 하고, 재배기술 지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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