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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절도범, 대구서 수갑 찬 채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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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절도범, 대구서 수갑 찬 채 도주

입력
2013.11.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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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절도혐의로 조사를 받던 10대가 수갑을 찬 채 도주해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3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달서구 이곡동 경찰서 건물 안에서특수절도혐의로 조사를 받던 김모(17)군이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

김군은 이날 오전 9시35분쯤 유치장에서 나와 1층 형사과 사무실에서 1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재입감을 위해 유치장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관을 밀치고 수갑을 찬 채 경찰서 담장을 넘어 달아났다.

성서경찰서 담장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담장 허물기 운동'의 일환으로 어른 허벅지 높이의 콘크리트 기둥에 아치형의 굵은 철제봉을 3개씩 가로질러 설치해 경찰서 건물 현관만 벗어나면 피의자 도주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김군은 지난달 14일 새벽 친구 2명과 함께 대구 달서구 한 의료기 판매회사 사무실에 침입해 금고 안에 있던 현금 30만원을 훔치는 등 훔친 승용차를 타고 대구 일대를 돌며 상점 4곳을 턴 혐의로 지난달 31일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찰은 체포팀을 구성, 도주한 김군의 뒤를 쫓고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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