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당장 울산-김포, 울산-제주 2개 노선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과 중국 등 국제선은 수요 부족으로 부정기 운항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울산시의 의뢰로 지난 4월부터 수행한 '울산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 분석 및 설립방안 수립' 연구용역 결과에서 드러났다.
3일 이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항공수요는 연간 93만명으로 현재 울산공항에서 취항 중인 김포, 제주 노선이 연간 60만명과 23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인천노선의 경우 연간 8만명으로 예측돼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당장 김포, 제주지역은 취항에 필요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 기업체의 비즈니스 수요를 고려한 광주, 무안, 군산 등 동서노선은 연간 이용객이 1만명 미만으로 예측돼 운항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제선의 경우 일본과 중국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운항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현재의 지역 항공수요로는 항공사 설립 초기단계에선 부정기 운항이 바람직하고, 정기노선 취항은 추후 여객 수요의 변화추이 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종류의 항공기 도입을 전제로 김포노선 운항을 적용해 본 결과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는 B737-800(189인승)의 경우 평균 116명(61%) 이상 탑승해야 현상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고, CRJ1000(100석), CS300(135석)의 경우 각각 82명(82%), 101명(75%) 이상 탑승해야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주노선의 경우 탑승객 수가 B737-800 120명, CRJ1000 86명, CS300 105명 이상 각각 탑승해야만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이번 용역은 지역항공사 설립 필요성 등 지역 환경을 근거로 타당성을 분석하고, 국내외 항공운송시장 여건과 육상 및 항공교통 이용실태 등 기초자료를 수집해 항공수요 예측, 지역항공사 설립 및 운영전략을 세부적으로 연구해 내년 1월 최종 연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가 종료되는 시점인 내년 1월 최종 결과물을 토대로 토론회를 개최, 지역에 적합한 항공기종이 제시되면 설립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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