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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철새 군무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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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철새 군무 보러 오세요"

입력
2013.11.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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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주남저수지와 함께 국내 3대 철새도래지인 전북 군산 금강호 일대에서 진객을 맞이하는'군산 세계철새축제'가 22일 열린다.

금강유역은 넓은 갈대밭과 농경지가 어우러져 해마다 이맘때면 국제적 보호종인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 개리,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철새 50여종 수십만 마리가 날아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군산시는 올해로 10번째 맞은 철세축제를 이벤트나 공연 위주의 관광축제에서 벗어나 금강유역의 훌륭한 생태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조망대 인근 시설물을 활용한 철새 벽화거리를 만들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새 먹이통 만들기, 새가 되어 냠냠, 앵그리버드 밀렵자를 잡아라, 철새 보물찾기 등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또 철새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철새 사진콘테스트, 철새축제 마스코트인 '창이 까미'대형풍선 세우기 시합, 철새 그림 그리기 대회, 떡메 인절미 체험 등 여러 가지 생태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의 백미는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철새를 가까이서 관찰하는 '탐조 투어'. 탐조 투어는 가족 단위로 금강 철새들을 관찰하고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주말 탐조 투어는 내년 2월까지 계속 운영한다.

이처럼 다양한 철새관찰을 할 수 있도록 나포면 십자들녘을 대상으로 농민들과'생물 다양성관리계약'을 체결, 농지 50ha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벼를 재배한 뒤 수확한 논에 물을 채워 놓는 '무논'을 만들어 친환경 서식지를 조성했다.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이란 농가 손실을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보상하는 일종의 농작물 계약 재배로 손실 보상금은 국비와 도비, 시비에서 부담한다.

실제 추수가 끝난 금강하구 들녘은 철새의 쉼터로 바뀌고 있다. 시가 금강을 찾는 철새 개체 수를 늘리고 위해 먹이 터와 쉼터 조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나포면 십자들녘 금강제방에 500㎙의 가림막을 설치, 철새들이 자전거와 관람객으로부터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금강습지생태공원 인근에는 대나무 인공섬을 띄워 먹이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공원에 갈대ㆍ억새 군락지 조성하고 귀뚜라미, 참붕어, 미꾸라지 등 다양한 개체를 방사해 생태계를 복원 중이다.

문동신 시장은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영국 BBC 자연 다큐 프로그램에 소개됐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99곳'에 선정될 정도로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에 올해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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