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일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지금까지 생각해본 바 없다"고 밝혔다.
총리 퇴임 이후 6개월 간의 독일 체류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 전 총리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면서"그런 입장을 밝힐 처지도 아니고 시점도 아니다"며 "그 점에 대해 누구와 논의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서울시장 출마) 제안이 온다면 수락할 것인가"라는 좀 더 직접적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어떤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그런 생각과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는 김 전 총리와 정몽준 전 대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에 맞설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 전 총리의 경우 총리와 감사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원만하게 국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과 호남(전남 장성)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영입 대상으로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정치 현안과 관련, 야당의 최근 장외투쟁에 대해"갈등과 대립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현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힘을 집결시키려는 노력들이 정치권에서 함께 행해졌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전범국가로서 독일과 일본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독일이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웃 국가의 신뢰를 얻을 정도로 철저한 반성을 했기 때문이다"라며 "일본이 그런 점에서는 아쉽다. 독일의 사례를 참고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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