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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1월 3일] 이웃 살인사건 파헤치는 권태기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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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1월 3일] 이웃 살인사건 파헤치는 권태기 부부

입력
2013.11.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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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살인사건'(EBS 오후 2.30)은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한 부부의 모습을 웃음을 곁들여 보여주는 우디 앨런 감독의 범죄 수사극이다. 권태기에 빠진 한 중년 부부가 살인사건 조사를 통해 애정을 되찾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광고 기획 일을 그만두고 아내 캐롤(다이안 키튼)과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조용히 살던 래리(우디 앨런)는 어느 날 이웃 부부 폴과 릴리안의 초대를 받아 담소를 나눈다. 함께 커피를 마실 때만해도 매우 건강했던 릴리안은 다음 날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아내가 죽은 뒤에도 너무나 쾌활한 폴을 바라보며 캐롤은 의문을 품는다. 의심스러운 정황들을 속속 발견한 캐롤은 폴을 아내 살인범으로 단정하고 친구 테드와 함께 폴의 뒷조사를 해나간다. 래리는 폴의 행각에 대해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다가 캐롤이 테드와 부쩍 가까워진 낌새를 채고 살인사건 조사에 적극 뛰어든다. 우디 앨런의 재치 넘치는 대사와 상황 설정만으로도 극적 재미가 넘치는 작품. 원제 'Manhattan Murder Mystery'(1993),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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