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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재·아들 빌라' 유영익 오락가락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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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재·아들 빌라' 유영익 오락가락 해명

입력
2013.10.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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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국정감사장의 오락가락 해명으로 위증 논란에 휘말린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퇴를 31일 요구했다. 유 위원장이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위증 혐의를 부인으로 일관, 야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유 위원장의 지난 2일 현안질의 답변이 위증이라고 몰아붙였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유 위원장이 2008년 한동대 한국근대사 수업에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를 교재로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유 위원장은 "그 교과서를 제가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은 이날 유 위원장을 마치 심문이라도 하듯이 해당 과목의 강의 계획서와 학생들의 증언을 위증의 물증으로 제시하며 추궁했다.

하지만 유 위원장은 "강의 계획서를 만들 때 교재 중 하나로 (대안교과서를) 넣은 일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았다. 위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버티기에 나섰다. 그러자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유 위원장처럼 역사편향을 가진 사람이 역사의 진실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 즉시 국감장에서 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유 위원장의 자진사퇴와 국감장 퇴장을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아들의 3억원 대 빌라 취득 경위에 대해서도 오락가락 해명으로 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자금출처 추궁에 "아들이 은행에 저축한 돈"이라고 답했다가 다시 "아들의 이모가 미국에 3명 있으며 저희 집안의 특수한 사정이 있어서 그리(이모가 지원) 됐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또 자금출처 자료 요구에 "LA에 있는 아들이 자는 시간이라 깨울 수 없다"고 답하는가 하면 의원의 질의에 "딴 생각을 하느라 못 들었다"면서 답변을 피해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감은 여야가 역사교과서 수정 문제로 충돌하면서 또다시 파행을 빚었다.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 장관 사퇴하라!'는 피켓까지 들고 나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책임론을 집중 거론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를 위해 나머지 교과서를 희생시키고 혼란을 일으킨 책임을 지고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 간사인 같은 당 유기홍 의원도 "(서 장관이) 친일독재 비호하는 교학사 교과서의 수호천사, 역사쿠데타의 첨병으로 전락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은 "장관이 강요에 굴하지 말고 나머지 왜곡된 7종의 교과서를 바로잡는 소신을 이어가라"며 "북한교과서를 그대로 베낀 7종 교과서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 야당 의원들의 태도에 분노스럽다"며 맞불을 놨다. 여야 대립 끝에 신학용 위원장의 감사중지 선언으로 한 차례 정회됐다 재개됐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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