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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비망록 출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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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비망록 출간 논란

입력
2013.10.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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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이 31일 후보 단일화 비화를 담은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 패배의 진실'을 출간하면서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사이에 진실공방이 재연되고 있다. 독자세력화를 추진 중인 안 의원을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야권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홍 의원은 책에서 11월22일 그랜드힐튼 호텔 단독 회동 당시 안 의원이 문재인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당시 안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문 후보 비서실장이던 노영민 의원의 입을 빌어 "문 후보에게 물어봤는데 안 의원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후보 사퇴 이후 안 의원이 지원 조건으로 자신을 '미래 대통령'으로 지칭해 주고 신당 창당 및 쇄신의 전권을 요구했다는 뒷이야기와 '문 후보에게 다소 밀린다는 민주당 여론조사를 알고 안 의원이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도 소개했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안 의원이 문 후보와의 단독회동 직후 '민주당에 들어가겠다고까지 했는데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 측 공보 담당인 금태섭 변호사는 "신당에서 당권을 잡을 생각이 있었다면 단일화 이후 우리 측 인사가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겠느냐"며 "사퇴를 선언한 날까지 우리 측 자체조사에선 안 의원이 견고한 우위를 유지했다"고 조목조목 부인했다.

집필목적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지난 대선을 돌이켜보면서 교훈을 얻자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안 의원 측은 "진실공방은 양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금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번도 없구나"라는 소회를 밝혔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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