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신차 품질조사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베이징현대는 31일 자동차품질평가업체인 '제이디파워'의 2013년 중국 신차품질조사(IQS)에서 81점을 획득, 일반 브랜드(중국 내 생산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쏘나타가 중형차 부문에서, 베르나(한국명 엑센트)가 소형차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며 '세그먼트 위너'상을 받았다.
베이징현대가 중국에서 폴크스바겐, GM, 도요타, 닛산 등 경쟁 업체들을 따돌리고 일반 브랜드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쏘나타가 중형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베이징현대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현대는 이에 앞서 중국품질협회의 고객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도 싼타페 등 3개 차종이 1위에 올랐다.
올해 베이징현대의 1~9월 판매 실적은 76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나 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의 올해 연간 100만대 판매 목표도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100만대 판매달성은 현대차가 중국에 공장을 지은 지 11년 만으로, 해외 자동차 업체가 중국에 진출해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기까진 13년(상하이GM)에서 25년(상하이폴크스바겐) 정도가 걸렸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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