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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상태에 무관심한 우리나라 여성들… 고관절 골절 땐 사망까지 이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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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상태에 무관심한 우리나라 여성들… 고관절 골절 땐 사망까지 이어질 수도

입력
2013.10.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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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들이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크게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골다공증학회와 대한골대사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 재단이 공동으로 서울에 사는 5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정상과 골다공증의 중간 상태)으로 진단 받은 후 치료하고 있는 경우는 13.5%에 불과했다. 1, 2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는다는 응답자도 38.4%에 그쳤다.

골다공증에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되는 이유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는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뼈가 약해졌거나 손실된 상태에서 골절이 생길 경우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생길 뿐 아니라 사망률도 높아진다.

50세 여성이 죽을 때까지 골다공증성 골절을 최소한 한 번 이상 경험할 확률(전 생애 위험도)은 29%로 남성에 비해 2.7배 높다. 사망률이 특히 높은 고관절 골절은 50세 여성의 전 생애 위험도가 9%로 남성(3%)에 비해 3배나 높다. 뼈의 양은 나이가 늘면서 누구나 줄어들지만, 여성은 폐경 이후 첫 5년 동안 유독 많이 손실된다. 뼈를 지탱해주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여성 5명 중 2명은 골다공증, 2명 중 1명은 골감소증이 있다. 이미 진단 받은 사람뿐 아니라 골다공증 발병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면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카페인과 나트륨(소금) 섭취를 줄여야 하며, 의사와 상의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주요 요인으로는 ▲45세 이전 폐경 ▲과거 골절 경험 ▲스테로이드 치료 3개월 이상 ▲체질량지수(BMI) 18 미만 ▲장기이식 경험 ▲여성호르몬 결핍 ▲하루 칼슘 섭취량 500mmg 미만 ▲하루 3잔 음주 ▲흡연 ▲갑상선기능항진증 ▲류마티스관절염과 만성신부전 등이 꼽힌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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