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해로 연구 프로젝트 중 사상 최대 규모로 판단됩니다."
중국 간쑤성 란저우에서 22년째 잡지를 펴내고 있는 펑위레이(45) 사장 겸 총편집장은 30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해양실크로드 심포지엄'에서 경주를 출발, 7개국 9개 연안항을 누비는 경북도의 해양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이같이 평했다.
펑 사장은 "실크로드는 유리의 길, 종이의 길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지만 문명이 교류한 통로"라며 "경북도와 한국이 실크로드 동단을 경주라고 역설하는 것은 실크로드 개념이 확대된 결과가 아니라 원래 있던 실크로드를 이제서야 인식한데 따른 것이기 때문에 국제학계가 당연히 인정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실크로드 구간 중 해외 첫 탐방지로 우리나라에 온 그는 경주국립박물관과 신덕왕릉, 괘릉 등을 둘러본 후 "괘릉에 있는 서역 무인상 등 여러 곳에서 문물이 교류한 증거를 발견했다"며 "문화유산 보존상태가 너무 좋고, 문화 인프라도 훌륭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그는 "해양 실크로드를 학술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실크로드는 국가와 민족, 인종 간 벽을 허무는 길로, 다큐멘터리와 그림, 동영상, 문학작품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문학인류학학회 이사, 란저우시 작가협회 부주석인 그는 소설 , , 애니메이션 영화 시나리오 등을 쓰는 등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다 격주로 잡지 를 발행하고 있다.
펑 사장은 경주실크로드학에 대한 중국 측 입장에 대해서도 "실크로드는 국제적인 문명통로기 때문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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