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부부 6쌍 중 1쌍은 '연상녀-연하남' 부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 결혼연령은 남성은 32세에 여성은 29세로 12년 전에 비해 4년 이상 늦어졌다.
29일 통계청의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2000년 이후 전체 초혼부부 중'연하남-연상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2000~2012년 13년간 총 혼인 건수는 417만4,584건이었는데, 남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중은 2000년 76.5%에서 지난해 68.2%로 8.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0.7%에서 15.6%로 4.9%포인트 늘었다. 동갑 부부도 12.8%에서 16.2%로 많아졌다.
남성이 연상인 부부의 나의 차는 3~5세(39.8%)가 가장 많았다.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나이차는 1~2세가 72.4%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3세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2000년 22.1%에서 지난해 26.8%로 꾸준히 느는 추세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사회가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월별 평균 혼인 신고 건수는 10월이 3만9,340건으로 가장 많았고, 11월(3만7,848건)이 뒤를 이었다. 전통적으로 '결혼의 달'로 알려진 5월은 3만4,643건으로 3번째로 많았다. 반면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결혼 신고 건수가 반으로 줄었다. 8월(1만3,732건)이 가장 적고, 7월(1만3,737건) 9월(1만9,512건)의 순이었다.
이혼은 월별 편차가 크지 않았다. 지난 13년간 166만7,145건이 신고됐는데, 월별 평균 3월(1만1,474건) 이 가장 많았고, 9월(9,792건)이 가장 적었다.
한편, 결혼 시기는 남녀 모두 4년 이상 뒤로 늦춰졌다. 초혼 연령을 보면 1990년엔 남성이 27.8세, 여성이 24.8세에 결혼을 했지만 2012년에는 남성 32.1세, 여성 29.4세로 각각 4.3세, 4.6세 높아졌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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