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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기·천안·아산 '침체 무풍'… 직장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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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기·천안·아산 '침체 무풍'… 직장인의 힘?

입력
2013.10.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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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국지적으로 활황인 지역이 몇 군데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2기신도시와 충남 천안ㆍ아산시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근에 삼성 관련 사업장이 많아 직장인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일자리가 소득을 창출하고 이 소득으로 내 집을 구입하는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단지 주변에 기업체나 연구기관이 들어서는 지역은 청약 경쟁률도 높고 거래도 활발하다. 수도권 신도시인 동탄2기신도시의 경우 이달 초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999세대)가 1.9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에는 포스코건설의 '동탄역더?氷아?꼍쳤샥?874세대)가 5.7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되는 등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성공 요인으로 동탄2기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과 공장 등을 꼽는다. 직장인들은 기본적으로 직장과 가까운 집을 선호하는데, 특히 삼성전자 사업장에 다니는 직원들은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청약 수요가 늘면서 청약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동탄2기신도시에는 판교테크노밸리의 3배 규모로 첨단산업 업체들이 입주할 동탄테크노밸리도 조성 중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택구입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동탄2기신도시의 향후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천안ㆍ아산시는 삼성전자가 부동산시장을 쥐락펴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안ㆍ아산시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I, 삼성반도체 등 삼성 계열사와 협력업체들이 모여 있다.

분양 결과도 '삼성의 힘'을 뒷받침한다. 4월 포스코건설이 아산시 음봉면에서 분양한 '아산더샵레이크시티2차'(796세대) 계약자 중 절반 가량(51.4%)이 삼성 계열사 직원이었다. 나머지 22.1%는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반면 천안ㆍ아산은 최근 2년간 연 5~7%씩 집값이 뛰었다. 집값이 오르자 올해 11개 단지 5,583세대에 대한 청약도 대부분 순위 내에서 끝났다.

덕분에 건설회사들도 너도나도 동탄2기신도시와 천안ㆍ아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동탄2기신도시에는 다음달 경남 아너스빌 334세대와 내년 3월 신안 664세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천안ㆍ아산에서는 이달 포스코건설의 '아산더?玭뮌謙㈌쳤?차'(1,118세대)와 천안 불당동 '지웰푸르지오'(682세대)가 분양 중이다.

서울로 눈을 돌리면 강서구 마곡지구가 동탄2기신도시의 성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마곡지구에는 이미 28개 기업의 연구개발(R&D) 연구소 입주가 확정돼 매매 수요 창출이 예상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기업이나 연구기관들이 유치되는 지역은 자족형 도시로 성장하면서 주변부 개발을 견인해 부동산시장이 활성화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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