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에서 다인실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1~2인실을 이용하는 환자가 많아 1~4인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서울 관악갑) 의원실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 8월까지 국립대병원 2인실 입원자 55만4,712명 가운데 18만7,140명(33.7%)이 입원 며칠 후 다인실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이 기간 2인실 입원자의 43.9%인 2만177명이, 전남대병원은 7만2,951명 중 4만2,363명(58.1%)이 각각 다인실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분당병원도 54.2%가 입원 후 다인실로 옮겼다.
이는 많은 환자들이 입원 당시 일반병실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비싼 상급병실을 사용하다 병실이 비워지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저렴한 다인실로 옮긴 데 다른 것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결과 1~2인이 사용하는 상급병실 입원환자 5명 중 3명이 ‘자신의 의사가 아니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기홍 의원은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일반병상을 늘리거나 1∼4인실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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