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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 막힌 북한 새 외화벌이 수단은 축구 꿈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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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 막힌 북한 새 외화벌이 수단은 축구 꿈나무들?

입력
2013.10.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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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화벌이 수단으로 프로 축구선수를 키우기 위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축구학교에 유소년 31명을 유학 보내기로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10~12세 유소년 20명이 이르면 내달초부터 이탈리아 중부 페루자에 있는 축구선수 양성기관인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에서 훈련을 받는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이 기관은 이탈리아 2부리그인 세리에 B 소속 엠폴리 등에 선수 알선을 담당하고 있다.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는 북한의 요청으로 7월 11~19일 스카우터 2명을 평양에 파견, 북한 축구협회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300여명의 소년 축구 선수들과 면접을 통해 20명을 선발했다. 스카우터들은 북한이 세계적인 축구 선수 양성을 위해 5월 문을 연 평양국제축구학교에 머물렀다.

스카우터 마테오 디 타나는 "모든 훈련생이 오직 축구만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는 북한의 코치 2명이 동행하며, 연간 수강료는 기숙사비 등을 포함 선수 한 명당 1만6,000유로(2,3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비용 전액을 부담키로 했다.

북한은 이와 별도로 10∼11세 유소년 11명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축구 학교인 '푼다시온 마르세트'에 보내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이탈리아 로마의 한국 외교소식통은 "운동을 좋아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아이디어로 보인다"며 "운동 선수들이 (유럽에서) 프로팀에 진출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기에 북한이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유소년에 투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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