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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아파트 싸게 사서 전매로 1억씩 챙긴 대한주택보증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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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아파트 싸게 사서 전매로 1억씩 챙긴 대한주택보증 직원들

입력
2013.10.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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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보, 팀장급 이상 부서장 13명 포함 33명 감사 중, 부산대연혁신도시 아파트 8,600만원 싸게 분양받은 뒤 시세차익 수천만원 남기고 전매, 회사에서 연 이자 1%로 돈 빌려 사실상 부동산 투기행각

대한주택보증 임직원들이 혁신도시 내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분양 받은 후 되팔아 1인당 1억원 내외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신장용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대한주택보증(이하 대주보) 임직원 33명이 부산 남구 대연혁신도시 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았다가 되판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게 특별 분양된 아파트는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대주보 직원들에게 3.3㎡당 택지비가 200만원 더 싸게 공급됐고, 분양가보다 아파트 한 채당 평균 8,636만원 저렴했다. 그런데 현지 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시세는 112.2㎡(34평) 기준으로 분양가(2억7,000만~2억9,500만원)보다 최소 2,000만~3,000만원 올랐다. 게다가 임직원들은 일반인들이 은행에서 연 4~6% 금리로 주택가격의 60%를 빌리는 것과 달리 회사에서 1%의 저금리로 주택가의 80%까지 빌렸다. 131명에 달하는 임직원 분양자의 총 대출금만 272억원에 이른다. 한마디로 대주보 직원이라는 자격만으로 자기 돈은 분양가의 20%만 투자해 1억원 내외의 이익을 챙긴 셈이다.

지난 5월 29일 대연혁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이 풀린 후 되팔아 이익을 챙긴 직원은 전체 분양자 131명의 25%에 해당된다. 전매차익이 높아 대주보의 대연혁신도시 이전 예정 시점인 내년 9월까지 추가 전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이미 전매한 직원들 가운데 팀장급 이상 부서장이 13명이나 됐다.

신 의원은 “해당 직원들은 저리로 돈을 빌린 후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생긴 부동산투기꾼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주보 감사실 관계자는 “전매가 법률적으론 문제 없지만 특별공급 취지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시세 차익을 남기고도 이를 숨기기 위한 다운계약서 작성이 확인되면 자체 규정에 의거해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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