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독거노인과 무연고자를 상대로 장례봉사를 묵묵히 실천해 온 60대 봉사자와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장애 학생들의 학습지도를 해온 20대 청년 등 감동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한 개인 16명과 4개 단체가 2013년 서울시 최우수ㆍ우수 봉사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조광제(62)씨는 18년째 무연고사 등 홀로 죽음을 맞이해 병원에 들어온 망자들의 입관부터 염까지 도맡아 해오고 있다. 보험회사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조씨는 천대받고 고통 속에 살아온 분들이라도 죽을 때만큼은 귀하게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1,000여명이 넘는 분들의 장례를 치러왔다. 현재는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마을 꽃밭 가꾸기 사업, 독거어르신 반찬배달 봉사, 독거어르신 방 청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40여 년간 적십자봉사회, 구국봉사단, 마을 선도회장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이정옥(68)씨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자살 위험이 있는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명지킴이'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아울러 저소득층 구호활동과 어버이결연사업을 통해 홀몸어르신 돌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 봉사동아리를 조직해 관내 복지시설에서 김치 담그기, 벽화 그리기, 문화체험 동행 봉사활동을 하고, 복지시설에 차량을 지원하는 '사랑의 황금마차 지원사업' 등을 한 안효진(55)씨도 역시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40여 년간 마포구 성산2동에 살며 마을 합창단 및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는 이광석(63)씨와 지역에 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필품 및 의류를 24년째 지원하고 있는 정용권(73)씨 역시 최우수상을 통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우수상은 2000년부터 의료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 무의탁어르신, 외국인근로자, 탈북민 등 연간 3,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를 해온 '열린치과봉사회'를 비롯한 4개 단체와, 한국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봉사활동을 해온 김보경(22)씨 등 개인 11명에게 돌아갔다.
김현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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