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울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민관 합동 방제작업이 펼쳐진다.
울산시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일간 동구 서부동 일원 산지에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의심목을 제거하는 민관 합동 방제작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작업에는 시민단체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국프랜지 등 기업체, 울산시 및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등 관계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는 올해 발생한 10만9,000그루의 피해목을 비롯한 소나무 고사목에 대해 현재까지 7만1,000그루를 제거했으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들어 심해진 이상기온 현상으로 소나무가 쇠약해진데다 소나무재선충병의 생리적 피해까지 이어지면서 고사목이 급증, 긴급한 처리를 위해서는 인력과 행정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범시민적으로 소나무 살리기 작업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민관 합동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으로 지역에서 발생한 재선충병 방제 의지를 강화,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2,000만원 가량의 방제사업비 절감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동구의 민관 합동 방제작업을 시작으로 울주군 등 다른 구ㆍ군까지 확산시켜 효율적인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을 몸 속에 지니고 소나무를 갉아먹으면서 재선충이 옮겨져 급격하게 말라가는 병으로, 재선충의 번식력이 왕성해 한번 노출되면 한 달에서 수개월 이내에 소나무는 100% 고사한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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