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파독(派獨) 50주년을 맞아 고국을 찾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수코리아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오후 정수코리아 김문희(68) 회장의 은평구 자택과 영등포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면밀히 검토해 사기의 고의가 있는지 가려 김 회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캐나다에서 열린 유치행사에서 초청객들이 정수코리아 조모(60) 총무에게 1인당 1,000달러를 지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조씨를 불러 어떤 성격으로 돈을 받았는지 확인했다. 조씨는 "행사의 직접 초청 대상이 아닌 배우자 5명 정도에게 실비 차원의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코리아가 정수장학회를 사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수코리아 측은 해외에 거주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224명을 상대로 고국 방문 행사를 기획했지만 당초 예약했던 숙소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행사 자체를 대부분 취소하는 등 파행을 불러왔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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