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무대를 떠나지만 여러분의 곁에 항상 제 노래가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 가요계 최고의 디바 패티김(본명 김혜자ㆍ75)이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은퇴 공연 '굿바이 패티'를 끝으로 반 세기 노래 인생을 마무리했다. 1958년 8월 미8군 무대에서 처음 데뷔한 지 55년만이다. 1978년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고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도 오른 패티킴에겐 늘 '최초'란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는 양희은 이선희 인순이 이은미 등 후배 가수와 1만 여명의 팬이 지켜본 이날 공연에서 오케스트라 25명 등 80명이 넘는 출연진과 '못 잊어' '초우' '가시나무새' '그대 내 친구여' 등 20여 곡을 열창했다. "지난 55년 동안 너무나 많은 사람으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고, 또 진정한 축복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랑은 우리 생명의 꽃입니다. 사랑합니다."
PK프로덕션 제공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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