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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입력
2013.10.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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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꿈의 40조원'에 대한 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5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59조800억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대 매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썼다.

3분기에도 신기록의 견인차는 모바일이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부문에서 36조5,700억원의 매출과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만들어 냈다. 전체 이익의 3분의2가 스마트폰 쪽에서 나온 셈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현준 상무는 "갤럭시S4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유지되고 보급형 스마트폰도 판매가 늘어 3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 중반, 태블릿PC는 전분기 대비 20% 중반대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영업 이익률이 18.3%에 달한 게 눈길을 끈다. 전분기 대비 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1만원 짜리 제품을 팔아 1,800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3 등 고가 스마트폰 새 제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쌓아놓은 프리미엄 이미지로 마케팅 비용을 적절히 막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도 선전했다. 반도체 부문은 전년 대비 102%나 증가한 2조600억원의 영업 이익을 올렸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양쪽에서 창출된 영업이익만 9조원에 육박한다. 반면 소비자가전과 디스플레이 쪽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로써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169조4,700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연간 200조원 돌파가 확실하다.

특히 주목되는 건 연간 영업이익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8조4,700억원. 이미 지난 해 연간 영업이익(29조500억원)에 육박해 있다. 30조원 돌파는 기정사실이며, 만약 4분기에 1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만 내면 단번에 40조원 영업이익 고지를 밟게 된다.

물론 쉬운 건 아니다. 거시경제환경만 봐도 세계경제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최근 원ㆍ달러환율까지 급락하고 있는 점이 큰 제약이다. 시장 상황 또한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각각 2종씩 무려 4종의 신제품을 쏟아내며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총력전을 펴고 있는 터라, 갤럭시노트3 외엔 주력 신제품이 없는 삼성전자로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평균 10조5,000억원 전후(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3분기보다 많은 액수지만, 연간 40조원 고지까지 1조원 정도가 모자란다.

하지만 4분기는 연중 최대 성수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애플과 정면으로 맞붙고 있는 고급형뿐 아니라 보급형에서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등락이 심한 반도체에서 이익을 추가해준다면 40조원 영업이익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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