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명을 출납했던 승정원은 임금을 수행하면서 보고들은 말과 행동 등을 에 기록으로 남겼다. 1623년부터 1910년까지 288년 동안 왕의 행적을 담은 이 기록은 1차 사료로서 귀중한 의미를 지닌다. 왕과 신하들이 어떤 말들을 주고 받았고 정책 입안과정에서 이뤄지는 충돌과 절충의 모습이 세세히 적혀있는 이 기록은 국보 303호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이다.
방대한 양 때문에 전문가를 제외하면 외면 받기 일쑤였던 를 이해하기 쉽게 옮겼다. 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과정과 그 우수성을 소개한다. 고종의 커피에 몰래 아편을 탔지만 이미 커피 맛을 안 고종이 이를 뱉어 무사했다는 것 등 재미있는 역사적 사건과 당대 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기록을 소개하고 설명도 곁들였다. 기록을 바탕으로 하루를 보내는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재현한 것 등 흥미로운 서술이 많다. 제목 (喉舌)은 목구멍과 혀를 뜻하는, 승정원의 별칭이다. 한국고전번역원ㆍ292쪽ㆍ1만2,000원.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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