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1ㆍ레버쿠젠)의 날카로운 창과 '제 2의 홍명보' 홍정호(24ㆍ아우크르부르크)의 단단한 방패가 제대로 맞붙는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레버쿠젠과 홍정호가 뛰는 아우크스부르크는 26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2013~14 정규리그 1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분위기는 레버쿠젠이 앞선다. 슈테판 키슬링-시드니 샘,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운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7승1무1패(승점 22)로 정규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우크스부르크는 3승1무5패(승점 10)로 13위에 머물러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손흥민과 홍정호의 맞대결 여부다. 지난 9월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홍정호와 16세에 일찌감치 독일로 건너간 손흥민은 맞상대를 펼친 적이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독일축구협회(DFB) 컵대회에서도 2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물 오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득점뿐만 아니라 팀을 위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 홈에서 열린 샤흐타르(우크라이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에 도움을 기록, 4-0 완승을 이끌었다.
홍정호는 지난 20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첫 풀타임 출전을 통해 팀 적응을 마치며 독일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이제 막 아우크스부르크에 들어와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홍정호로써는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키슬링-샘-손흥민의 삼각 편대를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확보가 시급하다.
대표팀 수비의 기둥으로 거듭난 홍정호가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의 공세를 잘 견뎌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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