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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됐다

입력
2013.10.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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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고종의 아들 의친왕이 살던 별궁 정원으로 유명한 성락원과 사찰 길상사, 한국 전통미술품을 주로 소장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민간박물관인 간송미술관 등 역사문화 명소가 밀집한 성북구 성북동이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서울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성북구 성북동 내 일부 재개발구역을 제외한 전부를 역사문화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정된 곳은 성북 1~4주택재개발구역과 선유골구역 등을 제외한 성북동 전체(약147만㎡)다.

이 일대는 한양 도성 북쪽에 자리잡고 있어 예부터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했다. 주요 명소뿐만 아니라 조선 말기 부호였던 이종석 별장, 상허 이태준 고택 등도 성북동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성북동 역사문화지구는 지역별 특성 및 현행 용도지역, 토지이용 현황을 고려해 최대 개발규모를 설정하고, 한양도성 지역은 필지를 묶어 하는 공동개발을 불허해 지형을 유지하고 높이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건물 높이도 인접한 북악산과 한양도성 등을 고려해 구역에 따라 최대 2층(8m)까지만 건축할 수 있고, 용적률도 150%이하로 제한된다.

아울러 한양도성 및 주요 문화재 주변, 구릉지 주거 밀집지역은 정주환경보호를 위해 소매점과 음식점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전통공방 전통체험시설 등을 주거지역 내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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