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의 봉사활동이 너무 기대돼요."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들이 모국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들 여성 9명과 의료진 및 연구진 18명 등 27명의 봉사단은 25∼31일 7일간 베트남 남부의 꽝닝성과 하이퐁의 오지마을에서 의료와 자녀교육, 보건위생 등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봉사단에 참여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은 대부분 시ㆍ군 다문화센터에서 통ㆍ번역사로 근무 중이다. 이들은 이번 봉사를 위해 전문 의료용어도 새로 익혔고 지난 6월엔 글로벌 새마을리더교육도 수료해 베트남에 새마을정신도 알리게 된다.
봉사단은 꽝닝성 하남초와 홍탕초 랑자이 거우반 분교, 하이퐁 기엔튀보건소 등에서 봉사한다. 결혼이민여성들은 봉사활동 후 3,4일간 고향을 방문해 가족상봉 시간도 갖는다.
김천의료원에서 의료코디네이터로 일하는 도티빛융(31)씨는 "모국과 한국의 봉사활동을 계기로 베트남과 한국이 더 가까워지고, 베트남도 잘 살수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소중한 두 나라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경북지역 전체 결혼이민여성 1만1,856명 중 베트남 출신이 4,743명(4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베트남을 우선 봉사지역으로 선정했다. 도는 지난 7월 주한 베트남대사관 측의 지원 약속을 받았고 지난달 현장답사를 마쳤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4일 오후 도청 접견실에서 봉사단 환송행사를 가진 뒤 "다문화가족 모두 우리의 소중한 이웃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결혼이민여성의 모국 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인 10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인재 세계화지원단을 이날 구미에서 창립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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