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가 '꿈의 무대'인 양키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을까.
뉴욕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를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양키스가 구단 내부 회의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브라이언 맥캔(애틀랜타),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의 영입에 대해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추신수의 이름도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양키스는 추신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며 "현재 팀에는 브렛 가드너가 있어 추신수가 영입되면 우익수를 맡을 전망"이라고 구체적인 포지션까지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앞서 양키스는 벨트란과 맥캔, 다나카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지만 추신수는 완전히 새롭다"고 덧붙였다.
올해 4할2푼3리의 출루율로 내셔널리그 이 부문 2위를 기록한 추신수는 현재 여러 팀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속 구단 신시내티는 물론 텍사스와 시카고 컵스, 시애틀, 필라델피아가 은연 중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 22일 뉴욕타임스가 처음 보도하며 추신수에 관심이 있단 사실이 알려졌고 이튿날 CBS스포츠도 이 같은 구단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양키스의 영입 가능성이 낮다는 보도도 뒤따르고 있다. 이날 ESPN은 "추신수는 양키스에 사치품이 될 수 있다"면서 "추신수는 많은 돈을 원하고 있지만, 또 다른 FA 로빈슨 카노를 잡으려면 큰 돈을 쓰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부상이 적고 빠른 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양키스로 이적한다면 외야수 가운데 최고가 될 것이다"고 전망하면서도 "하지만 외야수가 양키스의 우선 영입 순위는 아니다"고 밝혔다.
ESPN은 또 "캐시먼 단장은 전통적으로 파워를 갖춘 타자를 원했다. 추신수는 정말 좋은 선수이지만 양키스는 장타력을 보강하는데 돈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추신수의 몸값은 계약 기간 5년에 1억 달러(1,055억원) 안팎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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