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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효주·세영 공동 1위 "상금왕·대상 양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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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효주·세영 공동 1위 "상금왕·대상 양보 못해"

입력
2013.10.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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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의 불꽃 튀는 경쟁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노리는 장하나(21ㆍKT)와 김효주(18ㆍ롯데), 김세영(20ㆍ미래에셋)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 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4,000만원) 첫 날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장하나는 24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6,68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장하나는 김효주, 김세영, 이승현(22ㆍ우리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오른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절뚝거리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17번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오기 전까지 버디만 3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시즌 3승으로 대상 포인트 1위(354점), 상금 2위(6억2,500만원)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김효주와 김세영의 추격에서 멀리 벗어날 수 있다.

장하나는 "발목이 좋지 않아 6번홀에서 기권도 생각했다. 공도 잘 맞고 챔피언의 자리도 지키고 싶어 계속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상승세도 만만치가 않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선두를 달리는 김세영(6억4,300만원)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버디만 1개를 추가하며 장하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1,766점), 대상 포인트 2위(315점), 상금 4위(4억1,500만원)인 김효주도 3언더파를 치며 당당히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장하나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세영은 "다리가 아픈데 이 정도로 잘 칠 수는 없다. 연막 작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5ㆍKB금융그룹)는 이븐파 72타로 정재은(24ㆍKB금융그룹), 김지현(22ㆍ하이마트)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초청선수인 산드라 갈(독일)은 윤채영(26ㆍ한화), 심현화(24ㆍ토니모리) 등과 공동 21위(1오버파 73타),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 외판 챔피언십 챔피언인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은 공동 58위(4오버파 76타)에 그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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