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노동조합과 경남ㆍ울산지역 상공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24일 오전 경남 창원과 울산에서 시ㆍ도의회 의장과 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은행 지역환원 독자분리 민영화를 위한 108만 서명지 전달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출정식 이후 서울로 이동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추진하는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청와대 등에 서명지를 전달하는 전달식을 갖고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108만 서명지’는 경남은행 노조와 인수추진위가 지난 7월부터 40일간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통해 받은 것이다.
노조와 인수추진위는 이날 창원시 마산합포구 3ㆍ15의거탑 앞과 울산 울주군 KTX울산역 광장에서 동시에 가진 출정식에서 ‘경남은행 지역환원 민영화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최충경 인수추진위 공동위원장은 “3ㆍ15의거탑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정권과 맞서 싸웠던 성스러운 곳”이라며 “오늘 이곳에서 경남도민의 뜻을 한데 모아 반드시 경남은행을 지역에서 인수해 우리가 경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외쳤다.
이어 이들은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장,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을 면담하고 서명지를 전달했다.
김병욱 경남은행 노조위원장은 “정부 및 금융당국에 지역민의 진정한 바람을 보여주기 위해 서명지 전달식을 갖게 됐다”며 “경남은행은 자생력 있는 지역경제구조 정착과 더불어 지역민, 지역상공인의 바람과 같이 반드시 향토은행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으로 환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근 경남은행 인수 적격 예비후보군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경남ㆍ울산지역 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경남사랑 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부산은행), DGB금융지주(대구은행), 기업은행 등 4곳을 선정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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