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반짝 추위가 나타나 2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초겨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4일 오후 중부 지방부터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 아침 최저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25일에는 전국적으로 바람이 거세지면서 체감온도가 더 떨어져 주말까지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20일 동해안에서 시작된 강풍은 남해안을 거쳐 24일 서해안과 일부 내륙까지 확대된다. 이는 우리나라 북동쪽에 자리한 고기압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북상하는 제27호 태풍 '프란치스코'(Francisco) 사이의 기압차 때문이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춥고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ㆍ3개월 전망을 보면 11월 초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따뜻하겠지만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변덕스러운 날씨도 예상된다.
11월 중순부터는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어 춥고 건조한 초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2월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서해안 지역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이 지역에 큰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대체로 춥지만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수축하면서 반짝 따뜻한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전통적인 삼한사온처럼 정확한 주기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눈은 평년과 비슷하게 오겠다"고 덧붙였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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