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가 세종시의 배후도시로서 역할과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성구에 따르면 세종시 1단계 이주 공무원 3,809명 중 23.8%인 906명이 관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종시 첫마을 인근거주자 2,407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유성구 다음으로는 대전 서구 167명, 충북 청원 13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유성구는 올해 말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5,601명 가운데 2,300여명이 아직 거주지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들 중 상당수도 유성구를 거주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유성구와 세종시와 지리적으로 10분거리에 있고 교육 및 문화시설 등 정주여건이 세종시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상반기에 노은 3,4지구 3,837세대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이주 공무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유성구로 전입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행정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이전 공무원의 조기정착을 위해 프로스포츠 관람과 공공체육시설 이용 기회를 늘리고 지역생활지도 보급과 당직병원이나 약국 등 다양한 생활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평생교육프로그램 마련과 자녀 교육 아카데미 정기 개최 등 교육 관련 지원도 확대하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통해 이주 공무원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허태정 구청장은 "유성이 세종시와 지리적 인접성을 바탕으로 배후도시로서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이주공무원들의 정주여건 향상과 함께 정착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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