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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랜드에 대규모 캠핑촌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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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랜드에 대규모 캠핑촌 조성 추진

입력
2013.10.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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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문화관광단지 내 유교랜드에 수학여행단 등을 겨냥한 대규모 캠핑촌 조성이 추진된다. 신개념 수학여행 문화를 창조하고, 스쳐가는 관광에 머물고 있는 안동 지역이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관광공사는 유교랜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캠핑촌 조성을 검토하고 나섰다. 안동 지역은 서원과 고택 하회마을 등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노천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이지만, 빈약한 숙박시설과 놀 거리 부족 등으로 인한 '스쳐가는 관광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따라 공사 측은 올해 개관한 유교랜드 옆 유교정원 부지에 300명 가량이 동시에묵을 수 있는 캠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최초의 '아웃도어캠핑 수학여행'을 위한 것으로, 수학여행단은 공사를 통해 지역 레포츠업계로부터 텐트와 침구류를 빌려 색다른 수학여행을 즐기도록 한다는 것.

화장실, 세면장, 샤워장은 물론 첨단설비를 통해 텐트 내부에 냉난방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동을 찾은 수학여행단이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을 거쳐 유교랜드를 견학한 뒤 캠핑촌에서 별빛을 보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동선을 전략화한다는 것이다. 캠핑촌은 이르면 내년 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공사는 또 안동 인근에 자리한 여가시설을 활용, 단체관광객의 숙박과 관광이 동시에 가능한 관광벨트화 사업계획도 완성했다.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안동시 남후면 하아그린파크 내 청소년수련원이 내년에 문을 열면 안동시시설관리공단과 연계해 단체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서바이벌 등의 레포츠와 가능하며 잔디축구장 등 운동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안동시 도산면 안동호반자연휴양림 내 펜션(200여 명 수용), 안동시 임동면 수곡고택 및 고택단지(200여 명 수용)를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돼 있다.

수학여행에 캠핑과 고택체험, 레포츠를 본격 결합하는 시도는 사실상 국내 최초여서 이번 전략사업의 성공여부는 앞으로 국내 수학여행 문화를 바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유석환 경북도관광공사 팀장은 "단체숙박시설이 없는 환경을 탓할 것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응하고자 했다"며 "여관을 전세 내는 기존 수학여행 보다 모닥불과 별빛이 있는 캠핑, 선조의 숨결을 느껴보는 고택체험이 훨씬 교육적이며, 학생들에게도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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