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중국자본 투자 유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당 제주도당이 지난 10일부터 5일간 제주도내 관광업계 종사자 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인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8.5%가 '긍정적'으로, 27.5%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매출 증가(43.0%)', '상권 활성화(21.5%)', '장기적 관광 발전(15.1%)', '일자리 창출(12.2%)'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관광객 무질서(38.8%)', '싸구려 관광(35.1%)', '장기적인 관광발전 저해(9.7%)', '도내 기존 관광업 잠식(8.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소득과 매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9%가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응답자의 20.9%는 '30%가량 증가', 18.6%는 '10%가량 증가'했다고 답했다. 소득과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4.8%에 그쳤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자도 49.3%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소득과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한 경우는 관광가이드가 100%, 여행업계가 33.9%, 숙박업계가 31.1% 순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관광객 관련 정책 개선사항으로는 ▦무질서와 무자격 가이드에 대한 단속활동 강화(38%) ▦저가위주의 중국인 관광상품 규제(19.3%) ▦제주 관광업계의 실질적 보호장치 마련(15.3%) 등을 꼽았다.
반면 중국 자본의 투자 증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19.8%에 그쳤다.
중국자본 투자유치에 대해 응답자의 50.2%가 '투자유치는 하되 부동산 투자는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중국자본 검증시스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38%였다.
중국자본 투자유치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6.3%와 5.4%에 불과해 중국 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연하게 드러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시행에 들어간 '여유법'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4.8%가 긍정적 영향을 전망했고, 31.9%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해 엇갈린 인식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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