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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Let me be upfront with you.(솔직히 터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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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Let me be upfront with you.(솔직히 터놓겠습니다)

입력
2013.10.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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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비즈니스를 했거나 대화를 나눠 본 미국인들은 한국인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 이유를 'Koreans are very straightforward like Americans'라고 말하면서 일본인들처럼 에둘러 말하거나 좀처럼 No를 말하지 않는 표현보다 더 낫다고 한다. 거래를 위해 초면인데도 'Let me be upfront with you'라고 말하면 반기는 사람이 많은 것도 숨김이 없고 흉금을 터놓기 때문이다. 어느 노래 제목처럼 'Business Up Front, Party in the Back'은 미국인들이 거래를 할 때는 터놓고 하는 것을 선호하며 여흥은 나중에 하는 식이다.

중고 물건을 거래하는 젊은이들이 길 거리에서 만나 A: Money upfront. B: No problem. 라고 말하는 것도 흔한 일이다. Upfront는 본래 '선불의, 눈에 띄는', '솔직한'을 의미하는데 A는 '현찰 거래입니다'라고 말한 것이고 거래에서는 '선불로 지급'의 의미로 자주 쓰인다. 과거에 일본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할 때 Wall Street Journal에서는 일본의 경제에 대해 'You need more than a pay-as-you-go mentality. It takes a lot of up-front work'(일본 경제는 적자 재정을 벗어나는 그 이상의 정신이 필요하다. 솔직하게 나서야 한다)라고 했다. 이 기사에서는 pay-as-you-go를 upfront(솔직한, 선불을 내고 하는)와 효과 있게 대비하여 사용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직선적이고 솔직 담백한 성격을 두고 'Men are gentle, honest and straightforward. Women are convoluted, deceptive and dangerous'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남자는 점잖고 정직하며 직선적인 반면 여성은 복잡한 속내를 갖고 있고 속임성도 있고 위험할 때도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 사실 여부를 떠나 두 가지 성향을 공부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표현들이다. 그러나 'Life isn't just a straightforward fairy tale'(인생은 솔직하다고 풀리는 게 아니다)이라는 말처럼 솔직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고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A cornered stone meets the mason's chisel)는 말도 있다. 분명한 것은 'I am a straightforward man'이라고 말하면 'I am an honest man'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즉 단순하게 '정직하다'는 성격과 직선적이며 숨기지 않는다는 성격은 다른 것이고 후자가 upfront이고 straightforward한 성격이다. 그래서 솔직하게 터놓을 얘기가 있다면 'Let me say this upfront'라고 말하면 서로에게 편리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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