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취업 압박으로 현실의 벽 앞에 멈춰 섰던 적도 있지만, 로봇 엔지니어를 꿈꾸던 어린 시절 모습을 돌아보며 용기를 냈습니다."
'청년CEO' 오상훈(22ㆍ광운대 로봇학부 4년ㆍ사진)씨가 21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오씨는 올해 7월 서울시 제5기 예비 청년 창업가로 선발돼 로봇 개발업체 럭스로보(LuxRobo)를 설립했다. 럭스로보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캠퍼스 CEO 발굴 지원사업'에서 지원 대상 업체로 선정, 사업비 5,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오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3년 제1회 전국어린이엑스포 로봇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탄 이래로 고교 2학년인 2008년 미국에서 열린 '월드 로보페스트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다. 이 같은 경력을 인정받아 2010년 광운대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한 오씨는 이후 남들처럼 취업을 고민하던 중 친한 선배의 권유로 창업을 결심했다. 오씨는 최근 로봇과 인간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화두로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연인이 대화할 때 '사랑'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나오면 이를 인식해 정열의 상징인 빨간 색으로 변하는 로봇, 멋지지 않나요?"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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