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전문점 음료에서 유리가루나 철수세미, 손톱까지 발견되는 등 위생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최근 4년간 유명 커피전문점 적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걸린 건수는 총 17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건수는 2010년 42건, 2011년 38건, 2012년 66건, 올해 6월 현재까지 24건으로 해마다 끊이지 않았다.
브랜드별 위반실태를 보면 탐앤탐스가 44건(25.9%)으로 가장 많았고, 카페베네 31건(18.2%), 할리스 24건(14.1%), 엔제리너스 22건(12.9%), 커피빈 13건(7.6%), 이디야 11건(6.5%), 스타벅스 8건(4.7%), 기타 17건(10.0%)이었다.
위반 내용을 보면 기준규격 위반 11건, 식품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22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29건, 시설기준 위반 7건 등이었다. 특히 기준규격 위반 중에서는 유리가루, 철수세미, 손톱 등의 이물질 혼입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중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판매 목적으로 보관한 사례가 13건 적발됐다. 심지어 경기 광명시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은 청소년에게 술을 팔다 걸려 영업정지를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유명 커피전문점 대부분이 대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각 지역점포에 대한 위생교육과 점검을 강화하고 식품 당국도 단속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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