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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삼 재배ㆍ유통산업 활성화 제도적 장치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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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삼 재배ㆍ유통산업 활성화 제도적 장치 마련 절실

입력
2013.10.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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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인삼 씨앗이나 묘삼을 심어 키운 산양삼(장뇌삼)의 가격이 천차만별인데다 일부에서는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산양삼이라면 당연히 인삼과 달리 자연상태와 가까운 환경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할 것이라는 일반 소비자들의 생각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장윤석 국회의원은 “산림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양삼 재배 면적은 급증하고 있지만 생산과 유통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은 허술하다”고 지적하고 “블루오션인 산양삼 재배 및 가공산업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실에 따르면 생산액은 2007년 119억원에서 2011년 269억원으로 4년 사이 2.3배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재배규모는 2,055농가에서 여의도 면적의 9.5배나 되는 7,994㏊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산양삼과 관련한 법적 근거도 별로 없고, 예산 및 전담인력도 한국임업진흥원 직원 13명이 전부일 정도로 허술했다.

이 때문에 2011년 기준으로 7년근 1㎏당 산양삼(씨삼, 씨를 뿌려 키운 것) 소비자 가격이 강원 인제 50만원, 충남 서산 760만원, 경남 산청 1,900만원 등 천차만별이었다. 산양삼은 일반 농작물과 달리 무게와 형태에 따라 가격차가 큰 편이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해 한국임업진흥원에 품질검사를 의뢰한 254건 중 61%인 155건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고, 이 중 11건은 기준치 초과로 불합격했다. 산양삼은 무농약으로 재배했을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상식을 뒤집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는 “농약이 검출되도 대부분 기준치 이내였고, 종자소독용 농약이 잔류했거나 산림항공방제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2011년 7월부터 산양삼을 유통하려면 임업진흥원 품질검사에 합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불법유통이므로 소비자들이 품질검사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합격증에는 ‘무농약’과 기준치 이내를 뜻하는 ‘적합’ 2가지로 표시된다.

장윤석 의원은 “농가소득증대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산양삼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산양삼 산채 산약초 등 임산물 산업을 위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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