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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농심 "미래 주역들에 알찬 경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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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농심 "미래 주역들에 알찬 경제교육"

입력
2013.10.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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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사회공헌 활동은 특별하다. 10년째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 경제교육'은 직원들이 나서서 어린 학생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한 경제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심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강의국 상무는 "어린이 경제교육은 미래의 주역인 이들에게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고, 임직원들은 봉사활동의 보람과 필요성을 깨닫는 지식나눔 활동"이라고 말했다.

농심이 어린이 경제교육을 통해 가르친 학생만 총 6개 초등학교 1만 여명에 이른다. 주로 농심 본사가 위치한 신대방동 인근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대상이다. 수년 째 참여하고 있는 농심 스낵개발팀의 임이랑씨는 "갖고 있는 것을 학생들과 나누려고 갔는데, 마음이 따뜻해지고 덤으로 사랑까지 받아온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업체 직원들의 경제교육을 일방적인 회사홍보나 상품 설명 혹은 친기업적인 사고를 심어줄 거라 오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농심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제교육을 시작하면서부터 국제 비영리 경제교육기관인 JA코리아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 주제는 '우리 마을'이다. 우리 마을을 묘사한 포스터를 보면서 마을 안에 있는 제과점 주인, 피자 배달원, 경찰, 지붕 수리공 등 다양한 직업을 배우고 공동체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도와가며 사는지를 배운다.

실제로 이들은 종이를 이용해 가상의 도넛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과정을 배운다. 우선 빈 가게를 얻고, 재료를 사고, 주방장을 고용해 도넛을 굽고 고객들에게 팔면서, 상품의 생산 방식에 대해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농심의 경제교육이 10년을 맞이하다 보니,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가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JA코리아의 대학생 경제교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 경제교육' 에서 경제수업을 받았던 숙명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지원씨는 "직접 초등학생을 가르쳐보니, 예전 직장인 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수업시간 중간중간 손수건으로 땀을 훔치셨는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 하반기에도 학교 현장을 찾아가 경제교육을 벌인다. 다음달 1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영초등학교 29개 학급 674명이 대상이다. 농심 소속 29명의 경제교사들은 어린이들에게 경제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을 선물할 생각에 벌써부터 준비에 한창이다. 이외에도 진로체험과 공장견학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농심이 어린이 경제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바탕에는 바로 '이웃과 더불어 내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고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는 회사 철학이 있다. 이를 실천하는 조직이 바로 농심사회공헌단이다. 농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총괄해 담당하는 '농심사회공헌단'은 2007년 5월 설립된 직원들의 자발적 조직으로, 서울 본사와 안양, 안성 등 사업장별로 지역별 조직을 구축해 지역에 맞는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농심의 대표 감자과자인 '수미칩'의 원료인 수미감자 농가 일손돕기 활동부터 서울 본사와 각 공장 소재지의 무의탁 아동, 노인시설 돌보기 활동까지 영역을 다양하게 넓히고 있다.

농심사회공헌단은 또 각 사업장별로 서울 보라매공원, 서울 여의도, 안양시 안양천 등에서 '지역환경 살리기'운동을 통해 청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농심 본사 임직원 400여명은 지난 5월 선유도공원에서 흑석동에 이르는 9㎞ 구간에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농심의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하는 임직원은 연평균 2,500여명, 총 2만 시간 이상에 달한다.

농심사회공헌단은 직접 봉사활동 뿐 아니라 월급의 일부를 모아 '해피펀드'를 적립하고 있다. 매달 원하는 액수만큼 월급에서 떼어내 공동모금 형태로 조성하고 제품기부, 복지기관 시설보수, 급식봉사를 위한 용도로 쓰고 있다.

식품 업체의 특성을 잘 살린 농심만의 사회 공헌 활동인 '사랑나눔 맛차'도 자랑거리다. 농심이 직접 고안한 캠핑카 형식의 맛차에 라면과 스낵, 음료 등 최대 60인분을 가득 싣고 지역 아동센터나 공부방, 보육원,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간식을 제공하는 이동식 서비스다.

농심의 맛차 운영은 2010년 76회, 2011년 82회 등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맛차는 또 소아암 환아병동을 방문해 풍선아트 만들기, 퀴즈풀이 등의 시간도 갖고 있다. 농심 측은 "맛차를 보내달라는 전화가 매달 수백건에 이를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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