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청소년 성교육 강사로 나선 미혼모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청소년 성교육 강사로 나선 미혼모들

입력
2013.10.20 11:37
0 0

10명의 미혼모가 청소년 성교육 강사로 나섰다.

유엔인권정책센터는 이 단체 소속 '변화된 세상을 만드는 미혼 엄마 모임' 회원 10명이 지난달부터 서울·경기지역 청소년 대안학교 8곳에서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강사들은 모두 결혼하지 않고 30대에 엄마가 된 미혼모들이다. 여행사 운영자, 전직 기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 이력도 다양하다.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활동을 해오던 이들이 성교육 강사가 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올 2월 '청소년 성교육 멘토'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다. 5월부터 3개월 동안은 청소년성폭력상담소'탁틴내일'에서 성교육 강사 교육을 받고, 매주 토론 모임을 하는 등 준비를 했고, 지난 달부터 직접 교육 현장에 나가 청소년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이은나래 유엔인권센터 간사는 "대부분 미혼모는 이른 나이에 출산을 하는 경험을 통해 청소년기 성교육의 필요성과 출산, 양육의 의미를 몸소 느낀다"면서 "미혼모를 사회적 낙오자로 낙인 찍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자원으로 보자는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서울 관악구의 대안학교인 '꿈타래 학교'에서 20명의 청소년들에게 '미혼모란 누구인가', '임신 후 입양여부를 어떻게 결정한 것인가'등을 강의한 최형숙(41)씨는"미혼모 문제를 사회문제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실제로는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 "라며 "스스로 충분히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때 낳을 수 있도록 청소년기부터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애초 올해 말까지 예정됐던 강의를 연장해 내년 초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